[비주얼창] 금빛 잉어빵 포장마차의 꿈

2015-12-13     박도준
[비주얼창] 금빛 잉어빵 포장마차의 꿈

아파트 귀퉁이에 자리 잡은 금빛 잉어빵 포장마차. 어떤 사연으로 포장마차를 차렸는지 모르지만 창업할 때 소박하면서도 부푼 꿈이 있었다. 아직 학업을 마치지 못한 아들딸 뒷바라지를 위해, 아픈 아내를 위해, 손자손녀 과자 값을 위해…. 어쨌던 아주 소박하면서도 절실함이 포장마차에서 묻어나온다.

그러나 벌써 며칠째 주인이 보이질 않는다. 사람들이 퇴근하고 학생들이 하교할 무렵, 3~4시간 저녁답에 전을 펼쳤는데…. 장사가 시원찮기 때문일까? 날씨가 추워 몸 저 누웠을까?

짓밟혀도 꽃을 피우는 민들레처럼, 모든 것을 털고 일어나 금빛 잉어빵의 꿈이 조금씩 조금씩 익어가기를 대숲에 이는 바람에도 기원해 본다.

편집부장 박도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