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 ‘롯데바로세우기 본부’ 출범

소비자·소상인·시민단체 뭉쳐
“지역서 번 돈 서울·해외로 유출”

2015-11-02     이홍구
롯데의 지역 상생을 촉구하는 시민단체가 출범했다.

창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창원경실련), 경상남도소상공인연합회, 거제경실련 등 단체로 이뤄진 ‘롯데 바로 세우기 운동본부’는 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20년이나 끌어온 김해관광유통단지는 롯데의 돈 버는 기계가 됐다”며 “지역 소비자·소상인들에게서 나온 돈은 서울로, 해외로 흘러갔다. 지역에 대한 배려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롯데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 침묵과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도정에 더이상 기대지 않고 소비자, 소상공인 스스로 나서서 롯데를 바로 세우는 데 동참하겠다”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롯데 바로 세우기 운동을 통해 재벌의 사회적 책임을 환기시키고 지역사회에서 왜곡된 시장경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한다”며 “제도적 대안을 마련해 롯데가 아니면 소비와 유통이 이뤄질 수 없는 현 경남의 구조적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했다.

운동본부는 도와 각 시·군에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조례가 이른 시일 안에 제정될 수 있도록 하고 매장 안가기 운동(불매운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롯데를 비롯한 도내 대형점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사회 공헌에 참여할 것과 현지 법인화를 유도하겠다고 했다.

운동본부 측은 “오는 10일 김해 장유에서 롯데 바로 세우기를 위한 토론회를 여는 데 이어 매달 2차례 토론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동참을 원하는 모든 소비·사회단체 등과도 연대해 롯데 바로 세우기 운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