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도체 공로자 여행 ‘구설수’

“일부 체육인 혜택은 특혜”…시 체육회 등 “격려 차원”

2013-06-25     이웅재
경남도민체전 미 개최지란 오명을 씻고, 시부종합 3위란 획기적인 성적까지 올린 사천시가 공로자 국내·외 여행으로 구설수에 휘말렸다. 공로자 국내외 여행은 사천시체육회가 ‘종합 3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학생들과 경기가맹단체 등 관계인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사전에 약속한 사항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천시체육회는 관내 고교 교장 7명과 체육회 직원 등 13명으로 해외여행단을 구성,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3박 5일간 일정으로 중국 장가계 여행을 다녀왔다.

앞서 사천시체육회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수개월 동안 노력한데 대한 치하와 내년에도 최선을 다해 달라’는 당부를 담아 6월 초 종합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둔 고등학교 선수 90여 명을 대상으로 용인 에버랜드 1박 2일 공로 여행을 실시했다. 또, 시 체육회는 이달 말께 가맹단체 회장과 전무 등 20여 명을 대상으로 제주도 2박 3일 공로 여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도체 3위는 사천시민 모두가 참여해 이룬 성과”라며 “일부 체육인들을 대상으로 공로여행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특혜에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사천시체육회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도 관행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특정 집단에 대한 특혜로 봐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타지역에서도 큰 행사를 마치면 혁혁한 공을 세운 감독이나 코치, 선수 등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국내외여행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도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과 또 내년 열리는 도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기획하고 추진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예산 집행과 관련해서는 “체육회 임원회의에서 사전에 승인 받아 집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