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선해양축제 후원금 대가성 수사

검찰, 관련자 소환 인허가 혜택 조사

2013-03-11     김종환
지난해 거제지역에서 열린 세계조선해양축제와 관련, 검찰이 후원금의 대가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창원지검 통영지청(지청장 이주일)은 이 축제 담당 공무원과 후원금을 낸 업체 관계자 등 10여 명을 최근 소환조사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검찰은 기업체들이 낸 후원금이 인·허가 과정의 행정편의 등과 연관이 있는지를 살피는 기초조사 차원에서 이들을 소환했다고 설명했다.

소환 대상에는 전체 축제비용 42억원 가운데 7억원을 후원한 지역업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 모 지역 주택조합장은 축제를 앞두고 1억원을 후원금으로 내 아파트 건설과 관련한 행정편의 의혹이 제기돼 왔다.

문제의 주택조합장은 지난해 11월 아파트 건설 과정에서 시공업체 등에게서 수억원을 받은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이 사건을 실마리로 수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실관계 확인 차원에서 필요에 따라 공무원 등 관계자를 추가로 소환할 계획이다.

세계조선해양축제는 ‘거제가 만드는 세계의 꿈’이라는 주제로 지난 2012년 5월 3일부터 7일까지 닷새 동안 거제시 고현만 일원에서 처음 열렸다.

축제를 위해 꾸려진 세계조선해양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박장섭 시의원)는 개막에 앞서 지역 양대 조선소에 30억원을 부담하도록 하는 등 축제를 일방 추진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또 축제 후에 결손금이 발생, 거제시와 이들 조선소에 4억1000만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