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 송전선로 밀양 4개 지역 11일부터 공사재개

2012-06-11     양철우
속보=신고리~북경남 765㎸ 송전선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전력 부산경남개발처는 고 이치우씨 장례식을 치른 지난 3월 7일부터 90일간 장례위원회 측과 공사를 잠정 중단키로 한 합의기간이 지난 6일 종료됨에 따라 밀양시 단장·산외·상동·부북면 4개 지역에 대해 11일부터 공사를 재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1월 16일 고 이치우씨 분신사태 발생 후부터는 꼭 140일 만에 공사가 재개되는 셈이다.

앞서 밀양시 청도면 지역은 민원이 합의돼 장례 후 2주간의 애도기간을 거쳐 지난 4월 2일부터 공사를 재개에 들어가 17기 중 8기는 기초 공사를 완료했다. 나머지 5기는 공사 진행 중이고, 4기도 8월까지 전체를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4월 17일 분신대책위가 청도면 소태저수지 인근에서 송전철탑 저지 반대농성을 계획했으나, 이 지역 주민들의 농성반대로 무산된바 있다. 밀양시 구간의 인허가 대상 69기중 36기가 현재 허가를 취득했으며, 33기는 오는 8월말까지 인허가 취득을 완료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부산경남개발처 관계자는 “공사재개 중 주민들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법규와 제도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주민대표를 포함한 마을 주민과 신뢰를 바탕으로 성실하게 협의를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며 “공사가 원만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밀양시 4개면 52기 철탑의 공사 정상화에도 최선의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08년 8월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건설공사 착공 이후 4년여 동안 전체 161기 철탑 중 84기(울주군 5기, 기장군 구간 33기중 24기, 양산시 45기, 밀양시 69기중 8기, 창녕군 9기중 2기)철탑의 기초공사를 완료했으며, 밀양시 4개면에 위치한 52기 철탑을 제외한 109기 철탑 설치를 오는 10월까지 공정률 80%를 달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