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기 거제의 주인들, 발자국 공개에 관심집중
백악기 거제의 주인들, 발자국 공개에 관심집중
  • 배창일
  • 승인 2024.10.20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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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피부 인상 화석 11점 확인
김경수 교수 “희소성 높은 자료”
오는 11월 용역 마무리 전망
거제시는 최근 시청 중회의실에서 거제 청곡리 공룡·새 발자국 화석산지 기초학술조사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진 데 이어 사등면 청곡리에서 현장 공개회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사등면 청곡리에서 발견된 공룡과 새발자국 화석산지 기초조사를 추진 중인 진주교육대학교부설(이하 진주교대) 한국지질유산연구소 김경수 교수는 보고회에서 “사등면 청곡리에서 스테고사우르스, 하드로사우르스류, 백악기의 목 긴 초식공룡(용각류)과 육식공룡 등의 공룡발자국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발견신고 때 확인된 바 있는 물갈퀴 새 발자국, 진동새 발자국, 한국 함안새 발자국, 거북 발자국, 어류 수영 흔적, 익룡(추정) 발자국 등 10종류가 넘는 동물들이 남긴 흔적이 확인돼 백악기의 높은 생물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9개의 화석층에서 확인된 공룡 피부 인상 화석 11점은 국내 최대 공룡 피부 인상 화석산지에 해당한다”며 “공룡 피부 인상은 공룡이 걸어갈 때 남긴 공룡 발바닥 지문 자국으로, 특수한 경우에만 형성되는 희소성이 높은 자료”라고 강조했다.

보고회를 주재한 박종우 시장은 “이번 결과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연구기관에서 많은 논문 발표와 지속적인 연구를 해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화석산지의 보존과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여러 국내외 사례들과 함께 용역보고서에 충실하게 담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보고회에 이후 사등면 청곡리에서 진행된 현장 공개회에는 한국 최초로 스테고사우루스류의 공룡 발자국이 발견됐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언론보도 이후 “진짜 현장에 가면 누구나 볼 수 있냐”, “우리 아들이 공룡을 좋아하는데 꼭 데려가겠다” 등의 문의전화가 거제시에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공개회를 진행한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견된 스테고사우르스류 공룡 발자국, 백악기 용각류, 육식 공룡, 하드로사우르스류 등의 공룡발자국을 직접 보며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물갈퀴 새·진동새·한국 함안새 발자국, 공룡 피부인상 화석에 대한 답사도 함께 진행했다.

시 관계자는 “화석산지가 발견된 곳은 바닷물이 계속 유입되고 빠지는 곳으로, 유적을 볼 수 있는 시간대가 한정돼 있다”면서 “새 발자국의 경우에는 그 크기가 워낙 작아 일반인들은 찾기 힘들기 때문에 이번 현장 공개회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중간보고회와 현장 공개회를 마무리한 거제시는 용역보고서를 수정·보완해 오는 11월 중 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지난 18일 거제시 사등면 청곡리에서 진행된 ‘거제 청곡리 공룡 및 새발자국 화석산지’ 현장 공개회 모습. 사진=거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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