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홍태용 시장 정부에 건의
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홍태용 시장 정부에 건의
  • 박준언
  • 승인 2024.09.26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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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mm 폭우에 피해 극심
재난 대처 메뉴얼도 정비
국제안전도시로 인증을 받은 김해시가 지난 주말 내린 폭우로 지역 곳곳이 침수되고 이재민이 발생 등 피해가 발생하자 홍태용 시장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발표했다. 김해시는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400mm가 넘는 극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교통이 마비되고 하천이 범람해 차량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홍 시장은 26일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어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빠른 복구와 함께 향후 재난에 대처하기 위한 매뉴얼도 새롭게 정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0일과 21일 김해시에 내린 강우량은 평균 400.6mm, 진례면은 490.5mm를 기록했다. 이번 폭우로 83곳의 도로가 파손되고, 218곳의 도로가 침수됐다. 또 주택과 공장, 지하주차장 등 144곳이 물에 잠기고, 농지 474.6ha가 유실 또는 매몰, 차량 12대가 침수됐다. 또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시대 고분군인 대성동고분군 일부도 붕괴됐다. 시가 지난 24일까지 파악한 피해 건수는 총 862건 금액으로는 38억 9900여만원에 달한다.

홍 시장은 “우선 파악한 피해 규모만 40억원에 달하는 만큼 김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요청하고 국비를 지원받아 피해 복구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를 가장 많이 낸 곳인 지방하천 조만강 일원에 대해 우선적인 정비를 진행하고, 국가하천 승격도 건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주촌, 칠산서부동 등 상습침수 지역의 항구적인 침수 예방을 위해 하천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해 치수 사업의 우선 순위를 정하기로 했다.

또 ‘빗물배수펌프장’은 지자체가 ‘농업용 배수펌프장’은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있어 긴급 상황 발생시 침수 대응이 늦어지는 만큼 한국농어촌공사와 협력해 감시제어시스템을 공유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홍 시장은 재난 발생시 공무원들의 비상 근무 발령 기준도 새롭게 마련해 효율적인 인력 배치가 되도록 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장비도 갖춰 국제안전도시 위상에 걸맞는 안전체계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해시는 2020년 국제안전도시 인증받았다. 국제안전도시는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이 지속적·능동적으로 사고나 손상으로부터 안전함을 추구하며 노력하는 도시다.

홍 시장은 “ 이번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시민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정부와 협력해 하루 빨리 복구하고 지원하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지난 221일 김해 칠산서부동 도로가 폭우로 불어난 물에 잠겨 있다. 사진=김해시
지난 21일 김해에 내린 폭우로 신문동 일원이 물에 잠겨 있다. 사진=김해시
홍태용 김해시장이 26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난 상황 대비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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