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하동재첩의 증산을 기대한다
[사설]하동재첩의 증산을 기대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24.09.23 14: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동군이 지역특산물인 재첩 증산을 위한 의미있는 시도를 실행, 시선을 모으고 있다. 최근 하류에서 채취한 어린 재첩 42t을 상류인 하동군 두곡, 하심리 일원에 이식한 것이다. 재첩서식지 확대와 어민소득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시도이다. 지역의 내수면 어업인과 관련단체가 참여, 이식작업은 순조롭게 끝났다. 성공적 증식과 그로 인한 어민소득증대가 기대된다.

사후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군과 관련 어업단체는 이식지역에 경계 표시와 안내깃발은 물론 채취금지 등 후속조치를 강화해 재첩생태계의 영역확대와 성공적 증식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생존율과 번식상황 등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안정적인 생태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재첩은 하천의 난개발과 축산폐수, 강 흐름 변화 등으로 점차 사라져가는 내수면 어자원 중 하나다. 특히 모래형성이 필수적인 생태환경이 점차 사라져 가면서 몸값이 귀한 어자원으로 남아 있다. 하동군의 섬진강은 이러한 환경변화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잘 보존된 섬진강의 생태환경으로 우리나라 최대 재첩생산지로 남아있다. 재첩은 지역특산물로 자리매김했고 다양한 먹거리 개발로 어민들은 물론 상인들의 소득증대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군민소득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재첩은 하동군의 특산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생태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다. 상류의 댐으로 인해 갈수기 수량이 줄어들면 해수가 강 깊숙히 스며들고 이로 인해 재첩의 성장은 물론 증식에도 영향을 미쳐 해마다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다. 이는 곧 어민들의 소득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이번 어린재첩 상류이식도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생존전략의 일환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수량 확보를 위한 특단의 조치는 섬진강의 원형 보존과 어자원 생태 보존과 직결된다. 이번 재첩이식을 계기로 섬진강의 전반적 생태환경을 되돌아 보고 대책을 세우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정만석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