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집중폭우, 철저한 사후관리를
[사설]집중폭우, 철저한 사후관리를
  • 경남일보
  • 승인 2024.09.2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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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부터 사흘간 내린 집중폭우는 도내에 많은 피해를 가져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창원, 김해 등에서 181건의 피해신고가 잇따랐다. 강한 비바람을 동반, 도내 평균 279㎜의 비를 뿌렸다.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호우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돼 휴대폰에는 재난경보를 알리는 문자가 줄을 이었다. 창원시와 김해시 등 일부지역은 500㎜가 넘는 비를 뿌렸고 고성, 사천, 하동 등도 400㎜ 이상의 강수량을 보였다. 등산로 폐쇄와 터널통행이 금지되고, 산사태, 농경지 침수 등이 뒤따랐다. 349개의 탐방로, 지하차도, 캠핑, 야영장이 통제됐다.

예고된 집중호우여서 다행히 사전대비와 소방당국과 방제시스템의 효과적인 대처로 큰 피해없이 위기를 극복했지만 후유증은 과제로 남았다. 피해복구와 원상회복이 그것이다. 빠른 일상으로의 회복과 효과적인 지원, 피해조사에 이은 보상과 지원이 효과적으로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특히 수확기를 앞둔 농산물의 복구는 시급하다. 많은 일손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인보정신이 발휘되어야 할 시점이다. 민·관·군의 일치된 지원이 요구된다 할 것이다. 천정부지로 오른 잎푸른 채소의 가격이 안정되기 전 이번 호우로 과채류 품귀 현상과 가격앙등이 걱정된다. 이미 파종을 끝낸 가을배추의 피해는 김장용의 수급에도 영향을 미친다. 시금치, 상추 등도 통제못할 수준의 파동을 겪고 있어 수해로 인한 장바구니 물가도 피해복구 차원에서 대책을 세워 나가야 할 영역이다.

이번 집중호우로 우리는 사전대비와 조치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실감했다. 위험지역을 폐쇄하고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기동력있는 조치였다. 집중된 호우에도 불구하고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사후대책은 더욱 강화돼야 한다. 지구온난화로 아열대성 기후로 변해가는 상황에 대한 대처, 경작물의 변화,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폭우에 대비한 매뉴얼 정비는 필수적이다. 태풍에 대한 대비와 수확을 앞둔 막바지 농사를 지킬 방제시스템의 풀가동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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