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항 추억과 낭만 살아있는 '용궁포차촌'
삼천포항 추억과 낭만 살아있는 '용궁포차촌'
  • 문병기
  • 승인 2024.09.0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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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현대화·CCTV 설치 등 안전성 강화
삼천포항이 낭만과 추억이 가득한 포차 촌으로 탈바꿈 했다. 아름다운 야경을 벗 삼아 친구와 가족,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나누는 한잔의 술과 푸짐한 안주가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여수의 ‘낭만포차’나 부산의 ‘영도포차’를 능가하진 못할지라도, 삼천포항과 한려수도의 야경을 배경삼아 얘기꽃을 피울 수 있는 ‘용궁포차촌’이 새 옷을 입고 재개장 했다. 지난 7월 개장한 ‘별빛포차’와 함께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용궁포차촌은 삼천포구항의 오랜 역사와 추억을 간직해 온 곳이다. 한 때는 힘든 일을 하던 뱃사람들과 주민들이 한잔의 술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찾던 곳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하지만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활기를 잃고 유명무실하게 방치되다시피 했다.

그러다 삼천포구항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용궁포차촌은 삼천포용궁수산시장 옆 삼천포구항을 따라 총 19개 점포를 조성하고 지난 5일 개장했다.

기존의 용궁포차거리를 컨테이너 형식의 현대적 시설로 새롭게 단장했으며, 해상추락 방지 옹벽 및 CCTV 설치로 안전성을 강화하는 등 포차촌 이용객들이 삼천포항의 야경과 낭만을 더 깨끗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앞서 지난 7월 27일에는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삼천포대교공원 일대의 아름다운 야경을 벗 삼아 싱싱한 해산물과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별빛포차’가 문을 열었다. 한려수도의 중심이자 전국 야경 맛집으로 소문난 삼천포대교와 사천바다케이블카의 황홀한 조명을 감상할 수 있는 삼천포대교공원 해상무대 앞이다.

문을 연 포장마차는 5동으로 컨테이너형 포차이다. 메뉴는 요즘 제철인 전어를 활용한 대양한 요리는 물론 냉동삼겹살과 골뱅이무침 등 각 포차마다 다양한 메뉴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별빛포차는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삼천포대교공원 일대가, 마땅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제대로 없다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지적에 따라 사천시가 추진한 사업이다. 청년 및 MZ세대들의 트렌드에 맞는 시설과 공간들을 확충해 관광도시의 기반을 조성하고,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에서 머무는 관광지로의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사천시의 의지가 담겨있다.

박동식 시장은 “용궁포차촌은 기존 포장마차의 개념이 아닌 시장을 찾는 지역민과 관광객, 가족들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의 명소가 될 것”이라며 “앞서 개장한 별빛포차와 함께 야경도시 사천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새단장을 마치고 개장한 용궁포차촌. 사진=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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