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매달렸던 연구 성과 빛났다”
“마지막까지 매달렸던 연구 성과 빛났다”
  • 임명진
  • 승인 2024.08.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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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안타깝게 작고한 고 이준화 경상국립대 교수
유전자 발현 조절 연구 기여…‘네이처’지에 논문 발표
암 및 유전자 발현 질환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 제시
올해 1월에 작고한 고 이준화(51) 경상국립대 화학과 교수가 마지막까지 매달렸던 연구가 중요한 성과를 이루며 과학계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21일 경상국립대에 따르면 고 이준화 교수는 지난해 11월 말 갑작스럽게 폐렴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오던 중 올해 1월 안타깝게도 영면에 들었다.

이 교수는 유전자 발현 조절의 핵심 전사인자인 ‘메이스원(MEIS1)’의 디엔에이(DNA) 염기서열 인식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연구에서 중요한 성과를 보였다.

이 교수는 서울대 이주용 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낙균 박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류경석 박사와 함께 전사인자 MEIS1이 어떻게 특정 DNA 염기서열을 인식하고 결합하는지를 규명해 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우수신진지원사업 및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화학과 최서리 박사(2023년 8월 졸업)가 제1저자로 참여하고, 서여진 연구원, 진호성 박사과정, 안혜빈 연구원, 고유연 박사과정 학생이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한 이 연구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IF: 14.7)에 게재돼 생명과학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전반에서 DNA-단백질 상호작용 연구의 해석 오류를 방지하는 데 중요하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암과 유전자 발현 관련 질환 연구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나아가 효과적인 치료법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교수는 자연과학대학장으로서 대학 발전에 헌신했을 뿐만 아니라 왕성한 연구 열정으로 동료 연구자들과 제자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

연구원들은 “그의 업적은 앞으로도 수많은 연구자에게 영감을 주고 후학들에게는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면서 “이준화 교수의 뛰어난 연구 성과는 과학계에서 영원히 빛날 것”이라고 추모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고 이준화 교수, 최서리 박사, 서여진 연구원, 진호성 박사과정, 안혜빈 연구원, 고유연 박사과정, 서울대학교 이주용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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