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교육과 AI의 동행
[경일춘추]교육과 AI의 동행
  • 경남일보
  • 승인 2024.06.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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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악양중학교 교사
김수진 악양중학교 교사

 

인공지능, 빅데이터, 챗 GPT, 현재 사회에서 이슈화되는 것들이다. 특히, 교육에서도 빠질 수 없는 중요한 트렌드가 됐다. 전면 비대면 교육이 이뤄지면서 보다 원활한 교육이 가능하도록 돕는 ‘에듀테크(Edutech)’ 산업이 급속히 성장하게 됐다.

최근에는 학교 교실에 와이파이, 학생 1인당 1 태블릿PC (아이북), 그 외 2022개정 교육과정에서도 디지털 소양능력이 추가됐다. 즉, 빅데이터 기반으로 한 AI활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필자는 기술 가정 교사로 학생들과 요리 수업을 했다. 학생들의 경우 학교에서 요리만 해도 재미있겠지만, 뭔가 더 재미있는 게 없을까 고민하다가 AI를 활용해 보기로 했다. 선생님과 우리가 알고 있는 피자 레시피 말고, 생성형 AI는 어떤 피자 레시피를 가지고 있는지 물어봤다. 인공지능은 몇 초만에 뚝딱 뛰어난 자료를 제시했다. AI가 만든 레시피를 바탕으로 모둠원별로 요리를 만들며 수월하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그렇다, 누구든 AI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업무, 학습 역량을 키울 수 있다. AI는 개인이 할 수 없었던 일을 대신 처리해주거나 아이디어 차원에서 머물던 생각을 음악, 동영상, 이미지, 문서 등 다양한 결과물로 만들어준다. 챗 GPT의 경우 아직 16개월 밖에 안됐지만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자본을 투자하는 만큼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해 보였다.

그런데 또 다른 생각이 들었다. 얘가 나보다 더 대단한 것 같아. 그럼 내가 설 자리는? 생성형AI가 선생님보다 더 자세히 설명해주는 데 나의 역할은 과연 무엇일까? 진지하게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교사는 교실 밖의 세상도 어떻게 돌아가고 있고 교육과 관련된 정책의 변화는 어떤지 살펴보아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주어지는 것을 따라가면 뒤쳐진다. 생성형AI 기술의 활용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또 많은 우려를 표하는 것이 바로 ‘교육’ 분야이다. 사실, 어느 정도까지 AI힘을 빌리는 것이 현명한지는 모른다. 분명한 것은 미래를 위해 학생들만이 아닌, 교사 역시 관련 연수에 참여해 배우고 적용해야 한다.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도구가 아닌 인간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수단으로서 생각한다. 학습은 정서적인 면과 연관이 크다. 격려해 주는 정서적인 지지자의 역할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균형을 잘 맞춰 배움 중심의 새로운 교육에 다가가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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