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폭염 대비 충분한가
[사설]폭염 대비 충분한가
  • 경남일보
  • 승인 2024.06.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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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전 10시, 도내 진주, 하동 등 서부경남을 비롯한 도내 9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오존주의보가 함께 발령된 곳도 있었다. 예년에 견줘 무더위가 일찍 찾아와 맹위를 떨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었지만 실제로 한낮 기온은 33도를 웃도는불볕더위였다.

더불어 온열질환에도 비상이 걸렸다. 해마다 많은 노약자들이 더위로 목숨을 잃거나 병원 신세를 져야 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어 폭염 대비가 충분한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기온 33도 이상이 2일 이상 계속되거나 무더위로 인한 체감온도가 위험수위일 때 발령된다. 노약자들은 외출을 삼가하고 야외근로자들은 한낮 노동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곳곳에 휴식, 쉼터를 마련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해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급선무다. 21일까지는 비가 예보돼 있지만 낮기온은 물론 열대야에도 대비해야 하는데 사정은 녹록치 않다. 의사들의 휴진과 진료 거부가 악재이고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전기수요에 대한 대비도 점검해야 한다.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지구촌 전반에 걸친 엘리뇨를 비롯한 이상기온으로 곳곳에 홍수와 불볕더위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미증유의 재해와 인명피해가 걱정된다고 한다. 이미 홍수와 5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로 피해가 속출한 지역도 적지 않다. 우리는 더위로 인한 태풍발생과 그에 따른 피해도 대비해야 하는 지정학적 불편도 겪어야 한다. 해마다 겪는 연례행사이지만 사전 대비가 미흡하면 재해가 인재가 되는 악순환을 수없이 겪어온 터라 충분한 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사회안전망을 다시 점검하고 노동현장과 노약자에 대한 보살핌으로 더위를 무사히 이겨내는 것이 당면한 숙제이다. 특히 피해자가 집단화하는 사례는 철저한 대비로 최소화할 수 있다. 최근 창원의 어느 종합병원에서 발생한 집단식중독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더위가 몰고온 부작용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주의보 단계지만 주의보가 경보로 바뀌고 열대야가 이어지고 오존주의보, 경보까지 이어지는 무더위는 이제 시작이라는 점을 직시, 폭염 대비가 충분한지를 되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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