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미래 신산업’ 육성 동남권 경제수도 도약 발판 마련
김해시 ‘미래 신산업’ 육성 동남권 경제수도 도약 발판 마련
  • 박준언
  • 승인 2024.06.1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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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생명·미래자동차·수도 등 미래 전략산업 선정
미래차 클러스터·디지털트윈 기술지원센터 구축
의료기기 업종 전환 등 전주기지원 사이클 추진
김해시가 미래 100년 먹거리로 선택해 집중육성하고 있는 전략산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김해시는 지역의 8000여 업체 대부분이 금속, 기계, 자동차, 플라스틱 등의 하청업체이거나 소규모 업체로 구성된 만큼, 장기적으로 이들의 업종 전환을 유도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 산업구조를 대전환해 동남권 대표 경제도시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해시는 ‘의생명’, ‘미래자동차’, ‘물류’, ‘로봇’, ‘스마트센서’, ‘수소’ 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선정된 산업들은 고급 인력 수요가 많은 만큼 미래 먹거리 해결은 물론 젊은층이 지역에서 안정된 일자리를 확보하고 결혼과 출산 등 정주를 통해 인구소멸에도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미래전략산업 중에서도 ‘미래자동차’와 ‘의생명 산업’ 분야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는 미래자동차 산업으로의 신속하고 유연한 전환과 모빌리티 신산업 분야 발굴을 위해 한림면 명동일반산업단지에 미래자동차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관련 사업이 산업부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예산도 확보해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시는 2022년 ‘버추얼 기반 미래차 부품 고도화’에 선정돼 미래차 산업 지원을 위한 기반을 구축 중이다. 1단계로 올해까지 연말 미래자동차 버추얼센터를 완공한다. 올해 4월에는 ‘미래모빌리티 열관리시스템 기술사업화 지원센터 구축’ 공모사업에도 선정돼 전기동력차 연비 향상을 위한 열관리시스템 분야의 핵심 기반을 갖추게 됐다.

또 지난 5월에는 ‘초안전 주행플랫폼 실용화를 위한 디지털트윈 활용 가상환경시험 기반 구축’에 선정됐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250억원(국비 100억·도비 45억·시비 105억)을 투입해 2027년까지 디지털트윈 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센터에는 가상환경 성능평가 장비 5종을 갖춰 디지털 모델 부품 개발을 위한 기업 지원과 인력을 양성한다.

디지털트윈 기술지원센터는 미래자동차 상용화를 위해 실시하는 주행안전성 평가에 있어 ‘가상 주행환경’과 ‘실제 주행플랫폼’을 동시에 검증할 수 있는 시험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시는 ‘생성형 AI’ 등장으로 자동차 제작 방식이 급변하는 시대 흐름에 맞추어 디지털트윈 기술지원센터를 통해 지역 기업이 혁신적인 개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김해시 제조업체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자동차 관련 부품기업은 1200여 개로 김해 전체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나 절반 이상이 매출액 10억원 미만의 소기업이다. 시는 이러한 상황 타계를 위해 자동차 부품기업의 업종 전환과 성장 지원을 위해 2020년부터 경남도와 미래자동차 클러스터 기반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미래첨단 산업과 함께 ‘의생명 산업’ 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의료기기업종전환 지원 기반구축사업의 경우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시는 2021년 산업통산자원부가 실시한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 공모에 ‘의료기기 업종전환 지원 기반구축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의 수행 기관인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은 67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올해까지 4년간 의생명 분야 업종 전환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 사업 추진으로 지금까지 △의료기기업종 전환 11개사를 비롯해 △기업 유치 7개사 △창업 7개사 △의료기기장비 구축 30종을 구축하고, 생산효과는 214억원, 부가가치 72억원, 고용창출 118명 등의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목표를 상회하는 결과다. 특히 이번 사업 지원을 통해 업종을 전환한 기업인 ㈜타누스는 고관절보호대 ‘퀀폼 힙서포트’를 개발해 의료기기 1등급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타누스는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자전거용 타이어 제조사이지만, 지난 2022년 시의 도움으로 기존 기술을 의료기기에 접목하는 컨설팅부터 시제품 생산까지 지원을 받아 의료기기업종 전환을 추진해 성과를 올렸다.

또 지난 2022년 부산에서 김해로 이전한 업체인 ㈜오피렉스는 굴곡진 환부에 적용이 가능한 친수성 폼 드레싱 개발과 상품화를 개발해 식약처 허가를 통과했다. 이 제품은 올해부터 상용화에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도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로즈메디컬연구소는 조직수복용생체재료(필러)를 개발해 의료기기 품목으로 허가받아 수출 예정이고, ㈜인셉션랩은 욕창 1~4단계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인공지능 융합형 디지털패치를 개발했다.

‘의료기기 업종전환 지원 기반구축 사업’으로 구축한 30종 장비는 김해시의 비대면 의생명·의료기기산업 육성과 전자약 디지털치료기기 기반구축사업 등 연관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의 기술, 시제품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시는 2026년부터 운영 예정인 사용적합성평가센터와 연계해 의료기기, 헬스케어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개발에서 사용적합성평가까지 가능한 전주기 지원 사이클 구축을 추진 중이다.

김해시는 ‘미래자동차’와 ‘의생명 산업’ 분야 외에도 다른 전략산업들도 혁신 성장을 앞당기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물류로봇센터 산업 분야는 △정부 선정 동북아 물류 플랫폼 유치 △첨단물류 서비스로봇 공통 플랫폼 구축(2023~2027년. 사업비 248억원) △중고로봇 재제조 로봇리포브센터 구축(2022~2026년. 사업비 221억원)을 추진 중이다. 또 수소 산업 분야는 △수소액화 플랜트용 냉매압축기 개발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홍태용 시장은 “미래 전략산업으로의 과감한 산업구조 재편과 기업 체질 개선으로 혁신 성장을 앞당겨 동남권 경제수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언기자

 
‘미래차 클러스터’가 들어설 김해 명동산단 전경. 사진=김해시
김해 미래자동차버추얼센터 조감도. 사진=김해시
김해 업체인 (주)타누스가 개발한 ‘퀀폼 힙서포트’. 사진=김해시
김해 (주)오피렉스가 개발한 ‘친수성 폼 드레싱’. 사진=김해시
김해 (주)인셉션랩이 개발한 욕창 1-4단계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인공지능 융합형 디지털패치. 사진=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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