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완 의령군수, 정례조회서 직원 격려
“우순경시대 떨치고 새 세상으로 날갯짓”
“우순경시대 떨치고 새 세상으로 날갯짓”
“의령 우순경 총기사건 발생 42년 만에 역사적인 4·26 위령제가 거행된 것은 공무원 여러분들의 땀과 노력 덕분이다”, “의령군 공무원들은 3자(自) 긍지를 가지자.”
지난 7일 오태완 의령군수가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5월 정례조회에서 전체 직원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한 말이다. 3자(自) 긍지는 ‘자부심, 자존심, 자신감’ 앞 글자를 땄다고 한다. 42년 만에 열린 의령 우순경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들을 위한 ‘4·26 위령제’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알리고 앞으로의 구체적인 구상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앞서 군은 지난달 26일 의령군 주관으로 궁류면 평촌리에 건립한 ‘의령 4·26추모공원’ 위령탑 앞에서 유족, 군민, 향우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 56인을 위한 위령제를 거행한 바 있다.
오 군수는 정례조회 자리에서 전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42년 만에 우순경 총기 사건 희생자에 대한 역사적인 첫 위령제를 거행한 것은 의령군 공무원들이 평생 간직할 ‘자부심’이 됐다고 강조했다.
당시 정권과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보도 통제로 철저하게 이 사건을 덮었고 정치적 기회로 악용했지만 의령군 공무원들은 어디에서도 추모행사 한번 열지 못한 채 안타까운 세월을 숨죽여 살아온 유족들의 마음만을 헤아린 ‘진심 행정’으로 성심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감’을 가지고 ‘4·26 추모공원’을 최종 완성하자고 당부했다. 하루빨리 위령제 개최를 소망하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우선 완공된 위령탑 앞에서 첫 번째 추모행사가 개최됐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다고도 했다.
오 군수는 4·26추모공원이 과거를 회상하며 추모 분위기를 만드는 ‘흑백사진’에 국한될 것이 아니라 현재 평범한 일상을 즐겁게 담아내는 ‘컬러사진’과 같은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유가족의 바람처럼 4·26추모공원을 관광지와 결합한 ‘군민의 공원’으로 조성할 뜻을 밝혔다. 군은 올 연말까지 사무실 건물을 조성하고 주차장·인도교·화장실 등 주민 편의시설, 휴게 공간 설치, 공원 명칭, 장소 선정 등도 보상 협의 때처럼 ‘일사천리’로 추진할 계획이다.
오태완 군수는 “4·26 위령제를 치른 공무원들과 군민들의 헌신과 노고에 경의를 전하며 많은 응원과 위로를 보내주신 국민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수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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