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산불예방, 다섯가지만 기억하세요”
[기고]“산불예방, 다섯가지만 기억하세요”
  • 경남일보
  • 승인 2024.04.3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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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식 경남도 환경산림국장
민기식 경남도 환경산림국장

봄은 자연이 깨어나는 계절이다. 작은 싹들은 땅 위로 솟아오르며, 나무들은 새로운 잎사귀를 편다. 그러나 봄의 아름다운 풍경 뒤에 잠재된 위험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산불이다. 산불은 우리의 소중한 자연을 파괴하고, 인명과 재산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재난이다.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대형화되는 추세이며, 전문가들은 가장 큰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들고 있다.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는 재난성 산불은 대기를 정화하며 오랫동안 자라온 숲을 한순간에 소실시킬뿐만 아니라 인접한 주택과 공장 등 다양한 시설물을 태우고 연소 시, 발생하는 열과 가스는 지구온난화를 더욱 가속화시켜 산불이 기후변화의 결과이자 원인이 된다.

최근 10년간 산불통계에 의하면 산불발생 주요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 38%, 논·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 29%, 담뱃불 실화가 7%를 차지하고 있어 대부분의 산불이 사람들의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에 따른 산불 위험성을 재조명하기 위한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온이 1.5도 상승하면 산불위험은 8.6% 상승하고 기온이 2도만 상승해도 산불위험은 13.5%로 크게 상승한다. 다시 말하면 기후온난화로 인해 산불 발생 위험도는 매년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산불은 광활하고 인적이 드문 산림에서 발생하므로 초기 발견이 어렵고, 한번 번지기 시작한 산불은 빠르게 산림을 집어삼키므로 초기 대응이 관건이다. 이런 초기 대응을 위해 경남도에서 올해 추진하는 신규사업으로는 인공지능(AI) 기반 산불예방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구축사업이 있는데, 시군의 산불감시 카메라 영상을 통해 인공지능이 산불연기·불꽃을 감지해 산불 발생을 신속하게 알려주는 플랫폼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산불을 초기 발견하여 대형 산불로 번지는 것을 예방하고 산불재난으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도 지킬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산불은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하기 때문에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산불예방 안전수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첫째,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논·밭두렁을 태우거나 영농부산물 등 각종 쓰레기 소각하지 않기
둘째, 입산통제구역이나 통행이 제한된 등산로에는 출입하지 않기
셋째, 입산이 가능한 지역이라도 라이터, 버너 등 화기나 인화물질을 휴대하지 않기
넷째, 산림 또는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꽁초를 버리지 않기
다섯째, 화목 난방기의 타고 남은 재는 반드시 물을 뿌린 후 산불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장소에 버리기이다.

우리의 소중한 산림을 산불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자발적인 산불예방과 감시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산불예방·감시를 위한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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