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승전지 순례길 걷기 챌린지에 부쳐
[사설]승전지 순례길 걷기 챌린지에 부쳐
  • 경남일보
  • 승인 2024.04.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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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와 경남도관광재단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 승전지’를 순례하는 걷기 챌린지를 하기로 했다고 한다. 일명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걷기 챌린지’다. 이는 경남이 임진왜란(1592~1596)과 정유재란(1597~1598)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무찌르고 승리한 승전지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기에 할 수 있는 경남만의 관광콘텐츠이다.

경남에 소재 승전지를 열거해 보면 합포해전(창원), 당항포해전(고성), 옥포해전(거제), 한산해전(통영), 사천해전(사천), 노량해전(남해·하동) 등 6개 해전에 이른다. 걷기 챌린지는 6개 해전 24개 코스에 걸쳐 시행되며, 시행 시기는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인 4월 28일부터 마지막 승전일인 11월 19일까지 7개월간 진행된다. 경남만이 시행할 수 있는 관광콘텐츠다. 게다가 승전지 걷기 챌린지는 역사탐방을 넘어 이순신 장군의 애국·애민·구국정신을 배울 수 있는 교육탐방코스이기도 하다. 이제서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것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리고 6개 해전 중 1개 해전(4개 코스)을 완주할 때마다 각 해전을 상징하는 배지를 기념품으로 지급하고, 6개 해전 24개 코스를 전부 완주하면 메달과 인증서를 주기로 했다. 배지와 완주 메달, 인증서 지급은 승전지 걷기 챌린지 참여도를 높이는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

경남도는 예전에도 백의종군길, 이순신밥상 등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관광콘텐츠를 개발, 관광상품화한 적이 있다. 하나 대다수 콘텐츠들이 주관측의 추진 의지 부족에, 관심이 점차 줄어들면서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이순신 장군 승전지 걷기 챌린지는 매우 매력 있는 관광콘텐츠이다. 하지만 추진력 부족에 관심도가 낮아지면 이전에 흐지부지된 관광콘텐츠 전철을 밟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승전지 걷기 챌린지가 그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 승전지 걷기 챌린지는 지속확대가능한 관광상품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추진주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관광객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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