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체 일방적 가격 인상 철회를”
“시멘트업체 일방적 가격 인상 철회를”
  • 이은수
  • 승인 2022.08.25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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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레미콘업체들, 서울서 항의 규탄대회 가져
시멘트시장 독과점 감사·불공정거래 조사 촉구
“시멘트업체들의 일방적 가격 인상은 철회돼야 합니다.”

경남레미콘업체들이 시멘트업계의 일방적 가격 인상에 반발해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회관에서 규탄대회 및 기자회견을 열어 시멘트 제조원가 및 인상요인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상경투쟁에는 도내 레미콘업체 100개 가운데 80개 이상이 참여했다. 2개 이상 업체가 있는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대부분 업체들이 규탄대회에 참가한 것이다. 화물연대 파업, 레미콘 운반사업자 파업, 모래·자갈 등 원자재 가격과 유류비·운반비 급등으로 중소레미콘업계는 역대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 직면했다.

참석한 중소레미콘업체 대표들은 △시멘트 공급을 볼모로 한 협박과 강요 중단 △시멘트 제조원가와 인상요인의 투명한 공개 등을 요구하고 정부에 대해서도 시멘트시장의 독과점에 대한 상시 감시와 불공정거래 사례 조사를 요구했다.

경남레미콘협동조합 관계자는 “1년간 약 40% 기습 인상 통보를 받았다. 동반 성장은 시대적 요청임에도 대기업들이 일방적으로 가격 기습 통보를 알렸다. 이는 상생에 반하는 행위”라며 “앞으로 업계가 똘똘 뭉쳐 사업자등록 반납, 조업 중단 등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다. 회사별로 집회신고도 이미 했으며, 시멘트회사에 대한 항의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미콘업체들은 “최근 3년간 중소레미콘업체들의 대표자, 법인이 변경된 경우는 폐업 14건, 매각 41건 등 약 132건으로 조사돼 많은 중소레미콘업체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시멘트업계는 2017년 한일시멘트가 현대시멘트를, 2018년 아세아시멘트가 한라시멘트를 인수하면서 시멘트업체는 7개사에서 5개사로 재편돼 현재 5개 시멘트업체가 시장의 94%를 장악하고 있는 독과점에 준하는 상황으로 점유율도 매년 거의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멘트업계가 독과점시장을 등에 업고 가격을 올리고 공급량을 조절하면 중소레미콘업체들은 꼼짝없이 끌려갈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고 레미콘시장에서는 시멘트업체 계열 레미콘업체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구조로 건설업체와의 갑을 관계가 명확하게 구분돼 있어 중소레미콘업체들이 건설업체에 가격 인상을 요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

이날 참석한 중소레미콘업체 대표들은 △시멘트 공급을 볼모로 한 협박과 강요 중단 △시멘트 제조원가와 인상요인의 투명한 공개 등을 요구하고 정부에 대해서도 시멘트시장의 독과점에 대한 상시 감시와 불공정거래 사례 조사를 요구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김영석 중소레미콘업계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이성열 중소레미콘업계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윤택진 중소레미콘업계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대기업 시멘트 가격 인상 규탄대회’에서 일방적 가격 인상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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