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전략요충지 표심 공략
이재명·윤석열 전략요충지 표심 공략
  • 이홍구
  • 승인 2022.02.1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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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울 취약지 강남·송파서 ‘경제 대통령’ 자임
윤, 호남·충북·강원 X자 순회…현정권 실정 맹공
안 후보 유세차 사고 관련 각당 유세 자제 ‘애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16일 ‘위기극복’과 ‘정권심판’을 각각 앞세우며 전략적 요충지를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에서 취약지로 꼽히는 강남과 송파를 돌며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강남구에서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택시 4단체와 각각 정책협약을 했다. 이후 인근 강남역으로 이동, 강남스퀘어 앞에서 유세를 펼치고 저녁에는 송파구 잠실 새내역 앞에서 ‘서울 앞으로, 민생 제대로’라는 주제로 세몰이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방역이 이제 대전환점에 왔다. 경제 부스터샷으로 국민들이 최소한의 경제생활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스마트 방역과 경제 부스터샷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제 코로나는 봉쇄가 불가능하다”며 “다른 선진국처럼 방역체계를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바꿔 경제적 고통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지난 2년간 누적 손실을 정부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며 “40조∼50조원으로 추산되는 국민의 피해를, 당선 즉시 대규모 긴급 추경을 편성하거나 국가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호남과 충북, 강원을 돌며 X자를 그리는 동선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오전 광주 광산구 거점 유세에서 “이 정권은 세금을 어마어마하게 착취했다”며 “이 세금 광주 발전, 호남 발전에 썼나”라면서 현 정권의 이른바 ‘호남 홀대론’을 거론했다. 오후에는 전북 전주시 전주역 앞에서 ‘통합’을 키워드로 유세를 벌였다. 국민의힘은 최근 호남지역 대선 득표율 목표를 25%선 달성으로 높여 잡았다. 윤 후보는 이후 충북 청주와 강원 원주에서 저녁까지 유세를 이어갔다.

윤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부정부패는 부정부패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약탈 행위”라며 “얼마나 잘못을 많이 했기에 부정부패를 엄단하고 법치를 세운다는 것을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만들어 국민을 기만하나”라고 여권을 공격했다. 윤 후보는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과거 ‘남태평양 무인도에 가져갈 세 가지’를 질문받고 ‘실업, 부정부패, 지역감정’이라고 답변한 일화를 재차 언급하며 “부정부패를 놔두고 번영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정부패는 내 편, 네 편을 가리지 않고, 저 역시 대통령이 되면 내 편의 부패부터 단호히 처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각 후보는 전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의 유세차 사고와 관련 애도 차원에서 이날 전국 유세에서 율동과 로고송 방송을 중단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에서 열린 ‘충북의 힘 내일을 만드는 대통령!’ 청주 거점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JM은 강남스타일!’ 선거 유세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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