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이집트 방문 기간 피라미드 비공개 관람
김정숙 여사, 이집트 방문 기간 피라미드 비공개 관람
  • 이홍구
  • 승인 2022.02.0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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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측 강력요청 응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 기간에 피라미드를 비공개로 관람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달 19∼21일 이집트에 머무르는 동안 경호팀 등 소수의 수행원만 대동해 이집트 문화부 장관의 영접을 받아 한 시간가량 피라미드를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다른 일정이 있어 피라미드 관람에 동행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그동안 이를 언론에 알리지 않은 것은 이집트 측의 요청한 비공개 공식일정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집트는 애초 문 대통령과 김 여사가 함께 피라미드를 방문해 주길 강력히 요청했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이집트에서의 유적지 방문에 대해 어떤 음해와 곡해가 있을지 뻔히 예상됐다”며 거절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집트 측의 거듭된 요청으로 비공개를 전제로 김 여사만 다녀오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탁 비서관은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피라미드는 이집트의 상징으로, 자국의 세계적 문화유산을 외국 정상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집트의 요청을 거절했다면 외교적 결례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방한한 국빈에게 경복궁 등 유적 관람을 제안했는데 거절했다면 어땠을지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라”며 지난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한 전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적절하지 못한 일정이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집트 등 문 대통령 중동 순방 수행단 중 일부가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은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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