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네거티브 중단’ 선언-윤석열 “정신 흔들린 나라는 망해“
이재명 ‘네거티브 중단’ 선언-윤석열 “정신 흔들린 나라는 망해“
  • 이홍구
  • 승인 2022.01.2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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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6일 정치혁신 구상을 발표하며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다.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이날 정부·여당과 이 후보를 비판하며 “대통령 중심제의 이 나라를 국민 중심제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 이재명은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며 “네거티브를 확실히 중단하고 오로지 민생, 미래, 국민들의 삶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다. 야당도 동참해달라”고 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의 권한 행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 그리고 자질과 능력에 대해서는 당연히 검증해야 하고 공방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와 무관한 네거티브적 사안에 대해 공방하고 상대를 흠집 내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당연히 선대위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총리에 대해 국민과 국회의 추천을 받는 형식의 국민 내각, 통합정부 구성 방안도 내놓았다. 이 후보는 또 ‘주 4.5일 근무제’ 추진 및 전 국민 고용·산재 보험 도입 등을 핵심으로 하는 노동 공약도 발표했다.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에서 진행한 즉흥연설에서 윤석열 후보를 겨냥, “우리는 너무 기울어진 운동장에 있다”며 “저는 없는 사실까지 만들어 공격당하고 의심받는데 상대는 있는 사실조차도 다 묻힌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의 의혹을 공격하는 논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권혁기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는 (이 후보의) 선언에 따라 네거티브 논평은 내지 않을 생각”이라며 “예를 들어, 무속, 김씨 녹취록 문제 등과 관련한 논평은 내지 않는다”고 했다. 선대위는 다만 상대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는 반박을 이어갈 예정인 만큼 ‘공세’와 ‘대응’ 사이에서 대응 수위를 고심 중이다. 권 부단장은 “팩트체크와 네거티브 공방을 하지 않는 것은 별개”라며 “국민의힘에서 사실이 아닌 것을 근거로 의혹 제기를 하면 그에 대한 입장은 내야 한다”고 했다.

이에대해 국민의힘은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이 후보의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인제 와서?’라는 반응을 보일 뿐”이라며 “이유는 단순하다. 이 후보의 말은 너무 가볍게 뒤집히고, 행동은 뱉은 말과 모순돼 도저히 믿음이 가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말만 하고 행동이 없다는 비판을 모면할 방법은 단 하나”라며 아무런 조건 없이 ‘대장동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직 국민만 보고 일하는 국민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통령 중심제의 이 나라를 국민 중심제로 운영하겠다. 대통령부터 바뀌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철 지난 이념에 얽매여 시장을 무시하고 진영 논리로 국민을 편 가른 민주당 정권, 매번 말을 바꾸며 국민을 속이는 민주당 후보를 우리 국민께서 신뢰하실 수 있겠나”라며 정부·여당과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이는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 한 입으로 두말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전국 곳곳에 계신 국민께 꼭 전해달라”며 “거짓과 위선, 불공정과 반칙, 부정부패와 비리가 이 나라 어느 곳에도 얼씬도 하지 못 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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