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농단세력과 무슨 단일화”
홍준표 “유승민 이정희밖에 안돼”
자신감 찾은 안철수 ‘연대 선긋기’
‘5·9 장미대선’ 구도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비문(비문재인) 진영’의 후보 단일화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경선 2연승으로 ‘대세론’을 확인함에 따라 나머지 세력 간 연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바른정당이 유승민 의원을 대선후보로 선출하고, 자유한국당도 31일 후보 선출을 앞두고 있어 단일화 논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돌아가는 상황은 예상과 딴판이다. 당내 경선과정에서 보수후보 단일화를 맨 처음 꺼냈던 유 후보가 막상 선출 직후에는 ‘자강론’으로 선회하고, 소속 정당도 여기에 동조하는 모습이다.
유 후보는 30일 경기도 포천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을 가리켜 “완전히 ‘도로친박당’이 되고 있다. 이런 세력들에 우리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비난했다. 단일화 우선 협상파트너를 향해 날 선 공세부터 퍼부은 것이다.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안보·대북 정책의 차이를 들어 단일화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김무성 선대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당분간 단일화 이야기는 일절 없다”고 했다. 이는 단일화 협상에 앞서 유 후보의 낮은 지지율부터 끌어올리지 않고서는 들러리만 설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유력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정우택 원내대표 등이 단일화의 필요성을 공개 언급하고 있지만, 호락호락 응하지는 않겠다는 것.
홍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른정당 유 후보를 겨냥 ,“자꾸 그러면 2012년 대선 때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역할밖에 안 된다”고 깎아내렸다.
특히 홍 지사와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바른정당의 ‘친박 청산’ 요구에 대해 초법적 조치는 할 수 없다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단일화 때문에 ‘집토끼’를 놓칠 수는 없다는 계산이다.
더욱 큰 문제는 비문 진영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정치공학적 연대’는 없다며 문을 닫고 있다. 경선 2연승을 달린 안 전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17.4%로 10개월 만에 2위에 올라 ‘자강론’에 더욱 탄력을 받은 상태다.
이에 국민의당은 인위적 연대보다는 자연스럽게 우파 지지층을 흡수해 문재인 대 안철수 양강구도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표면적인 움직임만으로 비문연대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각 당 후보의 윤곽이 드러나는 상황에서 단일화 협상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기싸움이 팽팽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바른정당 김무성 선대위원장이나 홍준표 경남도지사,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등이 물밑에서 접촉하며 연대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응삼기자
홍준표 “유승민 이정희밖에 안돼”
자신감 찾은 안철수 ‘연대 선긋기’
‘5·9 장미대선’ 구도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비문(비문재인) 진영’의 후보 단일화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경선 2연승으로 ‘대세론’을 확인함에 따라 나머지 세력 간 연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바른정당이 유승민 의원을 대선후보로 선출하고, 자유한국당도 31일 후보 선출을 앞두고 있어 단일화 논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돌아가는 상황은 예상과 딴판이다. 당내 경선과정에서 보수후보 단일화를 맨 처음 꺼냈던 유 후보가 막상 선출 직후에는 ‘자강론’으로 선회하고, 소속 정당도 여기에 동조하는 모습이다.
유 후보는 30일 경기도 포천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을 가리켜 “완전히 ‘도로친박당’이 되고 있다. 이런 세력들에 우리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비난했다. 단일화 우선 협상파트너를 향해 날 선 공세부터 퍼부은 것이다.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안보·대북 정책의 차이를 들어 단일화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김무성 선대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당분간 단일화 이야기는 일절 없다”고 했다. 이는 단일화 협상에 앞서 유 후보의 낮은 지지율부터 끌어올리지 않고서는 들러리만 설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유력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정우택 원내대표 등이 단일화의 필요성을 공개 언급하고 있지만, 호락호락 응하지는 않겠다는 것.
홍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른정당 유 후보를 겨냥 ,“자꾸 그러면 2012년 대선 때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역할밖에 안 된다”고 깎아내렸다.
특히 홍 지사와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바른정당의 ‘친박 청산’ 요구에 대해 초법적 조치는 할 수 없다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단일화 때문에 ‘집토끼’를 놓칠 수는 없다는 계산이다.
더욱 큰 문제는 비문 진영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정치공학적 연대’는 없다며 문을 닫고 있다. 경선 2연승을 달린 안 전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17.4%로 10개월 만에 2위에 올라 ‘자강론’에 더욱 탄력을 받은 상태다.
이에 국민의당은 인위적 연대보다는 자연스럽게 우파 지지층을 흡수해 문재인 대 안철수 양강구도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표면적인 움직임만으로 비문연대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각 당 후보의 윤곽이 드러나는 상황에서 단일화 협상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기싸움이 팽팽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바른정당 김무성 선대위원장이나 홍준표 경남도지사,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등이 물밑에서 접촉하며 연대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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