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20일 싱가포르에서도 당국의 요청에 따라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모독한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Innocence of Muslims)'의 접속을 차단했다.
이날 싱가포르에서 구글 소유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를 통해 이 영화에 접근을 시도한 결과 "정부의 삭제 요청에 따라 당신의 나라에서는 접속이 불가하다"는메시지가 등장했다.
싱가포르 내무부는 지난 19일 성명에서 문제의 영화가 "세계 곳곳에서 격렬한 시위와 폭동을 일으켜 많은 희생자를 냈다"면서 '안보상의 우려'로 구글에 영상 삭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구글 대변인은 지난 17일 말레이시아 접속 차단 발표 당시 "현지기반 유튜브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에서 해당 영상이 불법임을 통보받으면 면밀한 검토를 거쳐 접속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교 인구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싱가포르에서 이슬람 신자가 가장 많은 말레이 소수민족은 전체의 13.4% 정도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1960년대 인종문제로 한차례 극심한 폭동을 겪은 이래 사회 화합을 저해한다고 판단되는 모든 행위를 엄중히 제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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