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휴대전화 판매량이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1분기에 최대 업체로 등극한 삼성전자는 성장을 이어 갔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2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이 4억19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고 14일(현지시각) 밝혔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안슐 굽타는 "소비자들이 연내에 아이폰5 등 신형 단말기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휴대전화 교체를 미뤘다"며 수요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피처폰(일반 휴대전화) 수요가 계속 줄어들면서 전체 휴대전화 시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1위 삼성전자만 놓고 보면 올 2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은 9천43만여대로 지난해 2분기보다 29.5%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포인트 증가한 21.6%였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이어 노키아와 애플을 제치고 휴대전화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갤럭시S3가 큰 인기를 끌어 단 2개월만에 1000만대나 팔리면서 올 2분기 삼성전자의 성장에도 크게 기여한 것이다.

2분기 애플의 휴대전화 판매량은 2893만여대였고 점유율은 6.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포인트 증가했다.

핀란드의 노키아는 1998년부터 지켜 오던 세계 최대 휴대전화제조사의 자리를 올해 1분기 삼성전자에 내준 데 이어 2분기에도 8342만대를 파는 데 그쳐 2위에 머물렀다.

굽타는 "삼성과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로 자리 매김하고 두 회사가 합쳐서 전체 휴대전화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