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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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12.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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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뛰어오고 사람들은 구름의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나는 투명한 몸으로 흘러갑니다.

                       -권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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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산책도 좋지만 깊은 밤의 산책도 좋다. 나도 도심공원의 깊은 밤길 산책을 즐긴다. 밤의 길 위에서는 누구나 투명한 몸이 된다. 아무도 없는 적막한 길을 걷는 나와 너는 투명인간이다. 밤을 직시하는 인간의 눈은 더 이상 눈이 아니다. 그래서 나와 우주가 있을 뿐이다. 바람따라 구름따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릴케가 되고 칸트가 되기도 할 것 같다.

/이상옥, 창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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